3당 '합종연횡' 가능성…홍준표 개헌연대 논의 긍정적, 김종인 홍석현 '제3지대론'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보 지지율이 독주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간의 연대와 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1위 독주체제'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당 후보로 유력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의 범보수 후보 1단계 단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후 이 연대 고리를 바탕으로 국민의당 후보로 유력한 안철수 전 대표와의 2단계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패권정치'에 반대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의 제3지대론도 반문재인 진영 구축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홍 지사는 최근 "대선 정국을 봐 가면서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후보 연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연대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어 홍 지사가 31일 한국당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보와 중도, 보수까지 지지층의 스펙트럼이 넓은 안 전 대표의 향후 대선 행보가 범보수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에 핵심 키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표의 제3지대 구축이나 비문 연대가 가시화되면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 구도 형성을 위해 안 전 대표가 연대론에 노크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 자리를 탈환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의 실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국당이나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일단 대선 후보가 되면 정치적 자산인 후보를 내려 놓기가 쉽지 않은 데다 유권자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인위적인 후보 간 단일화나 연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도운 분들은 이번 대선에 나서면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줄곧 유지해 오던 후보 연대론의 무게 추를 '자강론'을 내세워 원점 재검토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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