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쪽 달하는 회고록서 주장…"조국 근대화 과업 내가 완성"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박정희 정권과 선 긋기에 나서는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면서 "박 대통령 그 어른을 배신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30일 모두 2천 쪽에 달하는 회고록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다음 달 초 발간 예정인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10'26사태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으로 구성돼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회고록에서 "항간에서 '박정희 없는 전두환은 없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이라면서도 "그 말에 이어 나는 '전두환 시대가 없었다면 박정희 시대도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전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그 어른이 5'16 혁명의 기치를 올리던 때 품었던 꿈을 (내가 재임 중에) 가장 충실하게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미완으로 남긴 조국 근대화의 과업을 내가 완성한 것"이라면서 "저 세상에서 이 땅을 내려보신다면 내게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했으면 했지, 자신의 믿음을 배신했다고 하실 일은 없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박정희 대통령 추모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사람들의 기대를 배신했는지는 모르지만, 박 대통령 그 어른을 배신한 일은 없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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