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장 맞은 패션硏 이사회 변화 바람 불러올 수 있을까
대구 여성복 업체 ㈜프리앤메지스의 김광배 대표이사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백덕현, 이하 패션연)의 제3대 이사장에 추대됐다. 바람 잘 날 없던 패션연 이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패션연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이사를 이사진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추대했다고 밝혔다. 제2대 박동준(P&B 아트센터 대표)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대구 대표 섬유패션기업인 프리앤메지스의 대표다. 여성복 브랜드 '메지스'와 '프리밸런스' 브랜드로 전국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대백프라자 등 30여 개 백화점에 입점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마케팅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창조개발형 섬유패션기업, 우리 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 중소기업대상 우수상 선정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연의 혁신과 산'연 상호 간 동반성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패션업계는 이번 신임 이사장 취임으로 패션연 이사회의 운영 방식 및 구성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패션연은 민간이 출자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받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임에도 이사회가 운영 및 관리, 견제에 소홀해 사실상 혈세 낭비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이사회는 패션연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기관장(원장)에게 수년간 후한 경영평가 점수를 매기는 등 사실상 견제'감독 기능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이사회의 기관장 경영평가 방식을 바꾸고 타 지역 또는 관련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앞서 패션연 이사로 활동했던 입장에서 지난 이사회의 미흡했던 부분을 통감했다. 오늘 이사회에서 모든 이사진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던 만큼 앞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이사회를 만들고자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패션연에서 내달 21일 열릴 예정이며 임기는 취임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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