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황도 좋고 꾸준히 잘 팔려" 전국 대형마트 딸기 매출 24% 늘어
주부 이현진(30'경산시 대동) 씨는 요즘 제철 과일인 딸기를 즐겨 산다. 올 들어 유난히 값이 싼 느낌이 들어서다. 이 씨는 "지난해만 해도 봄에 오렌지를 즐겨 먹었는데, 올해는 거의 딸기만 산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딸기가 100g당 예년보다 200원 정도 싼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딸기 시세가 평년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지만, 농가에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도에 따르면 딸기 도매 시세는 21일 기준 1㎏에 6천900원이다. 지난해 같은 날 가격(8천600원)보다 19.8% 내려갔다. 1월 25일 1㎏에 1만4천800원으로 전년(1만3천600원)보다 8.8% 반짝 올랐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다.
이유는 물량이 많아서다. 지난해보다 딸기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 기온도 양호해 출하량이 늘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딸기 재배면적(생산량)은 2013년 390㏊(1만1천938t)에서 2015년 506㏊(1만5천317t)로 크게 늘었다. 농협 관계자는 "산지에서 귀농자들의 딸기재배가 늘고 시설채소 재배농가 일부가 딸기로 작목을 전환해 면적이 늘었다. 영남권 출하량은 전년보다 9.9% 더 많다"고 했다.
딸기 수요도 늘었다. 대구경북 이마트 16개점 딸기 매출은 전년 대비 1월 9.6%, 2월 7%, 3월 중순까지 6.3% 올랐다. 특히 전국 이마트의 3월 딸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4.3%나 늘었다.
고령지역 딸기 생산 농민은 "가격이 다소 내렸다고 해도 올해 작황이 좋은데다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이런 게 박리다매인가 싶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형수 효성청과 대표는 "출하량이 많아 딸기의 가격 상승 요인은 없어 보인다. 다음 달 중순쯤 참외'수박 출하가 이뤄지면 딸기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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