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남부교육지원청 이종순 교육장, '남부 인문학당' 개강

입력 2017-03-27 04:55:05

"배움의 맛 알아가는 어진 인재 키우겠다"

이종순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 정책이 지역 주민들의 이해 속에서 실천해야 좋은 결과에 이른다고 했다.
이종순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 정책이 지역 주민들의 이해 속에서 실천해야 좋은 결과에 이른다고 했다.

"남부 인문(仁聞)학당 운영을 통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어진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대구시 남부교육지원청 이종순 교육장은 지난 18일 개강한 남부 인문학당을 자기주도학습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는 배움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문학당은 남구와 달서구 지역 초등학교 66개교, 중학교 38개교에서 선발한 252명이 거점학교 6곳에 모여 교과와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고등학교에서 초빙한 12명의 교사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심화 수업을 맡는다.

이 교육장은 "수성구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지만 학원에 가지 않고도 학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공부하는 맛'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인문학당 수업은 교과수업 100분 중 교사의 역할은 10분밖에 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토론하고 조별 과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탐구학습을 수행한다. 또 교실수업뿐만 아니라 학습 코칭, 리더십 캠프, 융합 프로젝트, 진로 특강, 선배 멘토링 등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방법과 학습 플래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참여 결과를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평가하고, 이를 2기(9~12월) 인문학당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교육장은 교육 정책을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학교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초학력 향상과 교실수업 개선, 자유학기제 등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관심 밖의 문제로 여기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정책 개념과 실행과정, 성과 등을 이해시키고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지역 교육이 발전한다"고 했다.

그는 또 협력학습을 통한 교실수업 개선과 인성교육 강화에 관심이 많다. "수업에 모둠별로 과제를 부여하면 모두가 역할을 분담해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수업의 흥미가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져 학업 성취도가 올라간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강화하는 것도 창의성 발휘와 맥이 닿아 있기에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육장은 "앎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인성교육이다"면서 "21세기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체성이 없는 가운데 다양하게 배워야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꿈과 끼를 발굴하는 교육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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