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내부관람 허용…문화재 특별점검·보수 완료, 국가지정문화재 재추진도
1601년(선조 34년) 설치돼 경상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대구 중구 경상감영이 4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대구시는 경상감영공원 내 선화당, 징청각에 대한 특별점검 및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근 문화재 보수가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경상감영 내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시는 문화재청에 경상감영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9월 복원한 경상감영 선화당, 징청각은 최근 마루 뒤틀림과 균열 등이 발견돼 대구시가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문화재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문화재 보수를 마쳤다. 시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통풍이 되지 않아 습기 노출로 징청각 마루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에 따라 4월부터는 실내 통풍과 문화재를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창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또 매주 토요일 열리는 경상감영 풍속행사와 연계해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시민들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경상감영의 사적 지정을 4월 중 재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애초 지난 2월 경상감영을 사적으로 지정하기로 했지만, 건물 복원공사 부실 등의 이유로 확정을 보류했었다. 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원주 강원감영과 더불어 유일하게 조선시대 감영 원형지를 보존하고 있으며, 당시의 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도 원래 위치에 있는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관리를 위해서라도 경상감영의 사적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경상감영의 사적 지정을 대비, 지정문화재 관리와 문화관광 체험공간 운영을 위한 (가칭)사적관리소를 설치해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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