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릭, 두산전 4이닝 4실점…"팬들 반응 성적에 영향 응원·신뢰 받으면 잘해낼 것"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요동치기도 한다. 여기에다 야구에서 투수, 특히 선발투수의 중요성까지 고려하면 각 팀 외국인 투수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에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투수는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 105만달러를 받고 입단한 레나도는 삼성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투수다. 페트릭의 몸값은 45만달러.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액수다. 팬들이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몸값이 싼 선수에게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페트릭은 레나도와 달리 구위보다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 지난해엔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하지만 당시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이었는데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에 그쳤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이 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변함없이 신뢰를 보내고 있다. 페트릭이 인터넷상의 부정적 댓글들로 의기소침하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김상진 투수코치도 "일본에선 외국인 선수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게 페트릭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페트릭에게 한국은 그곳과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밝은 모습이지만 조금 주눅이 들어 보인다.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코치는 또 "좋은 투수니까 팬들이 아껴주시면 잘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트릭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2대9 삼성 패)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점)이 이날 남긴 기록.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로 괜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투구 리듬이 조금씩 흐트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대를 접긴 이르지만 합격점을 주기도 어려운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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