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승마, 제주보다 말 더 신나" 주말엔 수도권·강원서도 원정 와

입력 2017-03-24 04:55:02

상주국제승마장 승마교실 인기…국내 주요 대회 90% 유치

"말 타려는 사람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올해 3월 처음으로 야간 승마교실까지 개장했습니다."(상주국제승마장)

"제주도에서 말 타는 것보다 더 신납니다. 상주시에서 운영을 하다 보니 비용도 정말 저렴하네요."(이용객들)

국내 승마대회의 단골 개최 장소로 자리 잡은 상주국제승마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가 없을 때 운영하고 있는 승마교실의 유료 이용객들이 주말뿐 아니라 평일 야간에도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승마대회의 메카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승마대회 중 90%가 상주에서 열린다.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부근에 있는 상주국제승마장에서는 대통령배 승마대회와 전국체전 승마대회 등 17개의 전국 단위 승마대회 중 최고 15개 대회까지 열리고 있다.

2010년 완공됐으며 17만5천㎡ 부지에 주경기장과 준비 마장, 실내 마장 등이 있고, 1천146석 규모의 관람석과 마방 234칸을 갖추고 있다. 전국 어디나 2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 결절점으로 예민한 말 수송에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면 평균 말 300필과 승마 선수 500여 명이 참가한다. 관련 인력까지 포함하면 1천여 명 이상의 인원이 1주일 이상 상주에 체류한다. 대회당 평균 숙박비만 5억원에 이르면서 연간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로 몰리는 승마인구

상주시는 대회가 없을 때는 경기장을 일반에 개방해 수준 높은 승마교습을 하고 있다. 말 55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엘리트 교관 5명이 배치돼 있다.

주말에는 서울'경기'강원 등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원정 승마를 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인근 안동, 문경, 영주, 김천은 물론 대구와 대전, 청주, 전라도 군산에서도 오고 멀리 거제도에서도 레슨을 받기 위해 방문한다.

연간 4만여 명 유료 이용객이 오고 방문객은 16만 명이다. 체험 승마뿐만 아니라 생활 승마와 학교 체육, 엘리트 승마가 공존하는 점이 특징이다. 승마 동호인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말 타기를 즐기고 있는 것. 상주시에서 직영하는 덕분에 레슨비가 전국 승마장 중 가장 저렴하다. 회원이 되면 한 달 실컷 말을 타는데 1인당 20만원 이하다. 승마장 수입은 지난해만 6억5천만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는 이용객이 늘어 평일 오전에도 상주국제승마장 실외 연습장이 성인 회원들로 붐비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화'목요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세 차례 야간 승마교실을 추가로 개설했을 정도다.

김영록 상주시 승마담당은 "야간 교실에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몰리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체험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올해는 이용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현재 5명의 교관으로 일정을 맞추기가 버거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명실상부한 국내 승마 메카인 상주국제승마장이 낙동강관광벨트에서 365일 풀가동되면서 상주 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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