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본경선 첫 행선지 부산, 바른정당도 경선 이벤트 없어
대구경북(TK)이 '장미 대선'을 향해 달려가는 대선 정국에서 '찬밥' 신세다.
각 당이 후보 선출을 위한 비전대회, 정책토론회 등을 열며 경선 열기를 데우고 있지만, TK 경선 이벤트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TK가 보수의 텃밭이어서 부담스러워한다고 하지만, 보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TK에서 한 번의 '경선 마당'을 마련하지 않았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TK는 돌아보지 않는 대신 부산경남(PK) 표심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한 한국당은 본경선 첫 행선지로 부산을 택했다. 22일 한국당은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 비전대회를 열어 본경선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당은 그러나 TK는 합동연설회 대신 TV방송토론으로 대체했다. 당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날 오후 진행한 TV방송토론 역시 부산의 민영방송사에서 진행, TK는 후보들을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방송토론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사회자는 물론 질문 등도 해당지역과 관련된 부분이 더 많이 개입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호남권 정책토론회를 한 바른정당도 21일 영남권 정책토론회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었다. 바른정당은 23일 충청권(대전), 25일 수도권(서울) 정책토론회 후 각각 실시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당원선거인단 투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등을 통해 28일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확실한 텃밭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전국투표소 투표로 경선의 닻을 올린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27일 열리는 호남 순회경선 결과가 전체 경선의 판세까지 출렁일 것이라는 상황 인식에 따라 가용한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 역시 25, 26일 호남 순회경선을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캠프 전력과 조직력을 호남으로 대거 이동시키는 등 '올인', 텃밭을 외면한 보수 정당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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