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이라면" 문재인 캠프 문자 보내면 공약에 반영

입력 2017-03-22 04:55:05

국민 제시한 아이디어 접수…文, 우수 공약자 만남 검토

일반 국민이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직접 만들어 주는 방안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1일 국민의 정책 아이디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직접 받아 이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 공약-내가 대통령이라면?' 캠페인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민과 준비된 후보의 만남"이라며 "국민이 쓰는 출마선언문에 이어, 국민이 만드는 대선 공약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그는 "여러분이 대통령이라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의견을 공약에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휴대전화 번호 '010-7391-0509'를 게재했다. 뒷자리 '0509'는 조기 대선일인 5월 9일을 의미한다. 이 휴대전화는 캠페인을 위해 개통한 것으로, 문자메시지 수신이 목적이기 때문에 전화 착신은 안 된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 문자는 문 전 대표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문 전 대표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가 될 경우 국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수한 공약을 제안한 참여자와 문 전 대표가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는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영상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출마선언을 한다. 정권교체의 주체는 국민이며, 문재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꾸는 모든 국민과 더불어 출마한다는 내용이 동영상의 핵심이다.

동영상은 메인인 '국민출마선언' 외에도 재외국민이 출연한 '재외국민' 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 편 등 총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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