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그린 '불가능은 없다'
두 발로 희망을 표현하는 표형민 작가의 첫 개인전이 한영아트센터 갤러리(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햇살 같은 미소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표 작가는 자화상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 등 인물화, 에펠탑'자유의 여신상 드로잉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표 작가는 "장애가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며 "선 하나에도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는 인물화는 지금까지 그려온 많은 그림 중에 가장 어려웠던 만큼 정성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표 작가는 두 발로 그림을 그린다. 팔과 다리에 장애가 있는 1급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표 작가는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겨졌다. 씻고, 식사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적인 생활조차 혼자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표 작가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림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발가락 운동과 함께 그림을 연습했다. 오른발 엄지와 검지에 연필과 붓, 물감 등을 끼워 오로지 두 발로만 그림을 그렸다. 발가락에 그림도구를 끼우고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번짐을 막기 위해 받침도 없이 발을 들고 작업을 해야 했다. 자신감을 가진 표 작가는 이일남 화가의 지도로 기존의 캐리커처 위주에서 사실적인 표현의 인물화에도 도전했다. 표 작가는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불가능은 없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전시는 여성기업인, 교수,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노블리쥬클럽 후원으로 이뤄졌다. 노블리쥬클럽 심선희 회장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 표 작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며 "화가로 첫걸음을 내딛는 표 작가에게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26일(일)까지. 053)78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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