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쌀 570t 소비…농촌 살리는 안동 전통주

입력 2017-03-21 04:55:03

7개 업체 매년 소비량 늘려, 지역 소비 1만540t의 5.4%…제조공정 체험 관광도 인기

농촌 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안동지역 7개 전통주.
농촌 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안동지역 7개 전통주.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7개의 전통주가 쌀소비를 늘리고 체험관광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등 농촌 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쌀 소비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안동지역 전통주 제조업체들이 소비하는 연간 쌀 소비량은 570t이다. 이는 지난해 안동지역 전체 쌀 생산량 2만8천898t 가운데 지역 소비량인 1만540t의 5.4%에 이른다.

찰떡을 생산하는 ㈜버버리찰떡은 찹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014년 찹쌀을 이용한 '올소 안동소주'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년 안동시 서후면 일원에서 80t 이상의 찹쌀을 수매해 버버리찰떡과 올소 안동소주를 생산하며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안동 회곡양조장도 지난해 소주와 약주, 청주 등을 제조하는 전통주 업체로 지정받으면서 새로운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자색 고구마와 백진주 쌀을 이용한 약주를 개발해 5, 6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안동 전통주 체험 관광도 인기다. 최근에는 안동소주 제조공정을 보여주는 전시물과 함께 안동소주 제조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다.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은 안동소주 제조 과정과 전통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있는 '명인 안동소주'도 양조장 체험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및 전시시설 관람을 비롯해 안동소주를 이용한 다양한 칵테일 만들기, 누룩 만들기, 전통주 빚기, 곡류 발효음료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80㎏ 쌀 한 가마니로 57ℓ를 제조할 수 있는 안동소주의 경우 한 잔당 쌀 소비량이 70g에 이르러 한 끼 평균 쌀 소비량(56.5g)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역 전통주를 이용하는 것이 농민을 돕고 지역도 사랑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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