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17일 바른정당을 포함해 보수 세력과의 통합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TK 출신 강효상 곽상도 백승주 정종섭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초선 의원 26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은 모두 43명이다.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경선, 대선 과정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나아가 보수 대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을 넘어 다른 정당과의 통합, 보수 세력 결집을 통해 가장 적합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선 정국에서 보수 진영이 뚜렷한 지지세를 얻지 못하면서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계속 거론되자 한국당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 15일 지상욱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자 후속 탈당을 차단하자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이 분열하는 데 초선 의원들은 가지 말자 ▷보수가 결집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뤘다고 지역 의원들은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이 다음 달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공천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당 민주주의와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경북 국회의원들도 당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논의 사항을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모임을 활성화해 당의 중요 현안이나 정국의 중대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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