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 1차 탈락자 누구?…18일 6명 2차 컷오프 진출

입력 2017-03-18 04:55:06

김관용 등 친박계 대거 나서…비박계 홍준표와 대결 양상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 9명이 17일 1차 관문 앞에 섰다.

한국당은 17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1차 컷오프(6명 생존), 2차 컷오프(4명 생존)를 거쳐 오는 31일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조경태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상 등록기호순)은 이날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비전 발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비전 발표대회 이후 여론조사를 실시, 18일 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을 발표한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로 반영된다. 1차 컷오프 통과자는 19일 팟캐스트 토론회를 하고,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거쳐 2차 생존자 4명이 20일 선정된다.

이번 경선에선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지사와 맞서는 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로 보면 홍 지사는 1차는 물론 2차 컷오프 통과까지 유력시된다. 그는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 주자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다. 당내 계파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나눌 경우 그는 비박계에 가깝다.

반면, 한국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출신 김관용 지사, 각각 5선과 6선 의원으로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수도권의 원유철 의원과 충청권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에 가깝다. 이들이 모두 1차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2차 컷오프는 비박계 홍 지사를 친박계 주자들이 에워싸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책임당원이 70%를 차지하는 경선룰 아래 친박계의 조직표가 지난해 8'9 전당대회처럼 결집하면 홍 지사의 낙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안상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운 신용한 전 위원장과 김진 전 논설위원이 예상 밖으로 선전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비박계 주자가 후보로 선출될 경우 바른정당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와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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