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안철수 염수경 추기경 예방…김관용 자승 스님 만나 의견 나눠
대선주자들이 잇단 종교계 투어에 나서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 정국을 거치면서 찢긴 민심을 달래고 국민 대통합 후보란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며 종교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 의원은 "국민 통합과 제일 중요한 경제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동안 국민들께 정치권이 부족하게 했던 부분에 대해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염 추기경을 예방하고 시국을 논의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13일에도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에 참석, 종교계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이어가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는 데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도 1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나 최근의 정국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동시에 불교계의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불심잡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종교는 분열과 갈등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촉매제"라며 "불교의 화쟁사상이야 말로 이 시대 우리가 지키고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심(一心)과 회통(會通)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대통합과 국가 개조에 나서겠다"며 "불교계에서도 국민이 힘든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구미시장과 경북지사를 거치면서 불교계와 끈끈한 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대권주자들의 종교 지도자 예방은 한동안 러시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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