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벚꽃은 26일께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2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했고, 3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평년보다 2~5일 빨리 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구 등 남부지방은 26~31일, 중부지방은 4월 2~9일께 벚꽃이 필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웨더 예보센터에 따르면 "벚꽃 개화시기는 2~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2월은 기온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강수량은 지역별로 다소 큰 차이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벚꽃을 보며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 꼭 먼 곳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대구 근교에도 팔공산 왕벚나무길, 앞산공원, 수성못 주변의 벚꽃 야경등 대구시가 정한 '봄내음 길'이 봄의 정취를 맘껏 뽐낼 준비를 마쳤다.
대구 벚꽃 구경의 명소로는 단연 팔공산이 손꼽힌다. 한국의 경관도로로 선정된 왕벚나무길은 팔공산 순환도로의 팔공CC삼거리∼시민안전테마파크∼수태골에 이르는 약 3.5㎞ 구간이다. 4월초 이곳을 방문하면 터널처럼 이어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팔공산까지 갈 시간이 없다면 수성못을 찾으면 된다. 호수 한바퀴를 도는데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호수위에 놓인 데크를 걸으며 흩날리는 벚꽃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특히 5월부터 10월까지는 음악분수가 운영되고 있어 감동을 더한다.
수성못으로 가는 길에 앞산 현충로를 지나간다면 대구의 봄을 제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 있다. 앞산네거리에서 현충 삼거리에 이르는 현충로와, 앞산 맛 둘레길, 그리고 봉덕교에서 앞산공원 공연주차장에 이르는 앞산순환로 인근 역시 벚꽃나무가 가득한 도심 속 벚꽃 명소다. 맛집과 카페들이 즐비해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기 좋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즐기는 이색 데이트도 좋다.
달성군 옥포 '용연사 벚꽃길'도 빠질 수 없다. 서기 914년에 창건한 신라 고찰 용연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벚꽃길로 약 1킬로 정도의 벚꽃 터널이 만들어진다. 약 40년 수령의 벚나무가 4월이면 만개해 주변의 일대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2010년 대구시에서 지정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월곡역사공원에서는 겹벚꽃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벚꽃과는 그 모양새가 다른 왕벚꽃(혹은 겹벚꽃)을 만날 수 있다. 보다 짙은 진분홍 빛을 띄고 있으며, 보통 벚꽃이 다 지고 난 뒤 4월 중순부터 말까지 만개해 마지막 벚꽃엔딩을 장식한다.
영상편집 : 노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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