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핵심 관광코스 KY어패럴…고급 의류 염가 판매 인기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중국인들의 대구 여행 수요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국내외 분위기와 맞물려 조만간 여행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쯤 대구 달서구 성서복합유통단지 내 제직기업 경영텍스(대표 이명규)에 중국인 단체여행객 80여 명이 쇼핑관광을 왔다.
경영텍스가 운영하는 창고식 의류 매장 케이와이(KY)어패럴은 중국'동남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 핵심 관광코스에 포함되는 곳이다. 의류업체'홈쇼핑 등에 원단을 납품한 뒤 원단 값 대신 재고 의류를 받는 방식으로 고급 의류를 염가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서로 몸에 가져다 대며 한 명당 한두 벌씩 옷을 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항으로 입국한 관광객들은 같은 날 오후 11시 대구에 도착해 호텔에 머물고서 14일 팔공산 갓바위, 경영텍스, 대구박물관, 가창 스파밸리 등을 돌아보고 15일 서울로 떠났다.
지난 1월 대구에 올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해상 안개가 심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한차례 미뤘다. 당시 대구 관광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여행 제한이 가시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는 "관광객들이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 아직 한중 관계가 그리 냉랭하지는 않은 것 같아 안심이다"고 말했다.
대구 및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5일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강경히 억제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으나 동시에 한국 내 사드 배치 일정이 가시화한 탓에 좀 더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관광업계는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중국 간 정상회담 이후 중국인 관광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이 사드 문제의 합의점을 찾으면 중국의 사드 보복도 잦아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대구 관광을 유치한 여행사 타임투어의 예용근 이사는 "중국 국민들의 한국 여행 수요가 많고 미중 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끝나면 중국의 사드 보복도 잦아들 것이다. 아직 관광업 경기에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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