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내년 7월쯤 인도 달린다…강판 공급해 온 포스코에 호평

입력 2017-03-16 04:55:05

쌍용자동차의 전성기 부활을 이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내년 인도를 달린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티볼리'의 플랫폼 'X100'을 기반으로 하는 인도 출시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7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마힌드라에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은 차체를 구성하는 섀시 등 기본 뼈대를 이른다. 플랫폼을 재사용하면 차량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대주주(지분율 72.85%)라 하더라도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가져다 쓸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 쌍용차는 이사회를 통해 'X100'의 기술 이전을 결정하는 대신 이전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형 티볼리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소형 SUV 모델 '크레타'와 맞붙을 전망이다.

티볼리의 인도 현지모델 출시는 티볼리 양산에 참여한 포스코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티볼리에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강판을 공급해 왔다. 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차량용 냉연강판 공장을 갖고 있어 인도형 티볼리에도 강판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와 티볼리 플랫폼을 공유해 기술 이전료 등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앞으로도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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