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상의 회원사 3,900개사 '1社-1청년 더 채용 운동' 펼쳐
경상북도가 올해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청년 일자리 중매에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사업 인원을 1천 명으로 지난해 58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렸다. 사업 기간도 근로자 최초 근무일로부터 1년 운영으로 변경해 근로자 경력 형성을 지원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은 근로자가 이직할 때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를 통해 청년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기업의 신규 채용을 장려, 근로자 임금 격차 해소 지원
청년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 중 임금은 상위권에 속한다. 그래서 안 좋은 일자리의 사례로 중소기업을 드는 경우가 많다. 통상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이나 복지 수준이 낮아서다. 시장을 선점하는 독자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는 신산업 분야를 개척한 기업이 아니면 사정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해 운영비를 줄이거나 임금 수준을 낮춘 까닭이다. 이는 결국 우수 인재를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이에 경북도는 2004년부터 해오던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사업을 올해 싹 뜯어고쳤다. 기업에 고용보조금만 지급하던 방식에서 기업 고용보조금과 더불어 근로자 근속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인턴사원제 참여기업에는 인턴 1명당 월 100만원의 고용보조금을 2개월간 지원한다. 청년 등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10개월간 300만원의 근속장려금을 매달 2회(1회 15만원) 분할 지급한다. 기업에 인턴 기간 동안 고용보조금을 지원해 신규 채용을 장려하고, 근로자 근속장려금 도입으로 정규직 전환 시점부터는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과 기업에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회원사 3천900개사 참여로 진행하는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전개한다. 산업환경 변화로 전략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의 부상에 따른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청년취업 미래첨단기술 인력(150명)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고용환경 지원
중소기업 인턴사원제에는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임금, 복지 혜택 등 근로자가 계속 근무할 유인책이 없거나 부족한 회사를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탓에 대기업에 비해 근무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근로자 이직률이 높게 나타난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300인 미만 기업의 이직자는 69만9천 명이다. 300인 이상 기업 11만4천 명에 비해 58만5천 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나눔 경영과 성과 공유의 철학을 가진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기업은 각종 복지 혜택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덕분일까. 소개된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근무 만족도와 회사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이 점에 착안했다.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운영 우수기업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준다.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수출 지원,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청년고용 우수기업 고용환경 개선지원'이라는 별도 사업을 통해 청년고용률이 높은 기업에 기숙사, 헬스장, 식당 등 근로환경 개선 사업비도 최소 2천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경북도는 이러한 여러 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사업 실효성을 높이고,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에 적절한 보상을 마련함으로써 추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는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고용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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