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새 얼굴 기량 점검 나서
삼성 라이온즈가 14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는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시즌 운영 계획을 가다듬는 시간. 이번 시범경기에선 특히 외국인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마운드를 재건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좌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차우찬이 LG 트윈스로 옮기면서 선발투수진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 제구력이 좋은 사이드암 우규민이 LG에서 건너왔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우규민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줄 투구 내용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9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레나도와 페트릭이 안착해야 올 시즌 윤성환, 우규민까지 1~4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차우찬의 보상 선수로 합류한 이승현은 불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2년차 최충연, 새내기 장지훈과 최지광 등은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 이들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도에 따라 1군에서 주요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다면 1군 불펜을 넘어 5선발 자리도 노려볼 가능성이 생긴다.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제구가 괜찮았다. 레나도만 페이스를 좀 더 끌어올리면 시즌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규민도 안정적이다. 시범경기에 한두 번 내보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두산 베어스에서 옮겨온 이원석, 상무 전역 후 합류한 김헌곤 등 3명. 붙박이 4번 타자였던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빠져나가 타선의 힘이 떨어진 만큼 이들의 방망이에 불이 붙어야 공격력이 배가된다.
러프는 뒤늦게 전지훈련에 합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질 좋은 타구를 날려보내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켰다. 중장거리 타자인 이원석은 타선에서뿐 아니라 내야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될 존재로 꼽힌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김헌곤의 방망이 실력이 1군 무대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범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정규시즌 성적과도 관계가 없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였던 삼성은 시즌 9위에 그쳤다. 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는 시범경기는 14~15일 kt 위즈전, 16~17일 LG 트윈스전 등 4차례다.
김 감독은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거쳐 주전과 1군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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