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용역 후 7월까지 의견 수렴…대체상가 문제로 회의적 시각도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을 계기로 노후화된 1지구도 재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건물을 새로 최신식으로 지으면서 지하주차장을 신설하고 현재 주차타워 자리는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구체적인 안까지 나온다. 하지만 1지구의 대체상가 마련 등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1지구 일부 상인들이 제안했고, 대구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4지구와 1지구 복합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현실화된다면 화재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쇼핑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지구 상인들은 재개발 방안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1지구 류성재 2층 회장은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찬성하는 상인들이 많다"며 "공사기간 대체상가에서 장사를 해야 하지만 건물 신축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대체상가 문제를 이유로 회의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시가 현재 비어 있는 옛 롯데마트 내당점을 대체상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옛 롯데마트는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당시 피해 상인들이 대체상가로 활용한 곳인데, 상인들 사이에서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시각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1지구 황영모 1층 회장은 "서문시장 전체 상인의 3분의 1쯤 되는 1지구와 4지구 상인 1천300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시장 상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인들과 충분히 소통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상인 50% 이상이 동의해야 추진할 수 있다"며 "4월 중 용역을 마치고 4지구 건물 철거가 완료되는 7월까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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