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설화… 바람 잘 날 없는 문재인

입력 2017-03-14 04:55:01

손혜원 "노무현 서거 계산한 것" 논란 계속되자 홍보본부장 사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의 설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래된 독주 탓인지 문 전 대표에 대한 시선도 집중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을 타고 있다.

문 전 대표 대선 캠프인 '더문캠'에서 홍보본부장직을 맡고 있던 손혜원 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계산된 행동'이라고 분석해 논란이 일었다.

손 의원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자살은) 계산한 거지.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 거다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손 의원은 "무지의 소치였다.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사과했으나, 캠프 내부의 지적과 친노 인사들의 비판에 못 이겨 13일 더문캠 홍보본부장직을 사임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 표창원 국회의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줄줄이 구설에 휘말리면서 문 전 대표가 사람 보는 안목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도 예봉을 피해가진 못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팽목항을 방문, 방명록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해 '고맙다'는 문구를 남긴 것을 두고 "아이들 팔아 대통령 되려고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표 측은 "미안한 것은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살려내지 못한 때문이고, 고마운 것은 그들의 가슴 아픈 죽음이 우리 사회가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새로 깨닫고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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