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이스파한서 개막
실크로드를 통해 고대 페르시아와 교류했던 신라 문화가 1천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다시 인연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12일 오후 8시(한국시각 13일 오전 1시)에 세계의 절반이라 불리는 이란의 진주 이스파한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체헬소툰 궁전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과 메흐디 자멀리네저드 이스파한시장을 비롯해 두 도시 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외빈, 이란 국민, 외국인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의 재현으로 평가받는 신라고취대 행렬과 국악 연주가 식전 공연으로 선보여 동양의 아름답고 신비한 선율을 선사했으며, 이란에서 90% 가까운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의 OST 실내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란과 한국 공연팀의 합동연주가 이어졌다.
공식 행사는 코란 낭송과 양국 국가 연주 후 경주시장과 이스파한시장의 개막기념사로 시작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와 페르시아가 다시 만나 잊힌 실크로드의 원류를 확인하고, 1천여 년 전 함께 걸었던 길을 다시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적과 이념을 초월해 서로 하나 되는 뜻깊은 경험을 통해 양국이 문화와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메흐디 자멀리네저드 이스파한시장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온 경주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신라 천년고도 경주와 페르시아의 수도 이스파한의 문화가 만나는 첫 꽃봉오리라면, 앞으로 두 도시가 자매도시로서 우호'교류를 증진해 더욱 활짝 꽃 피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의상 공연과 모둠북, 신라북, 대금 등 국악 연주, 이란 공연팀의 노래와 쿠쉬나메 주제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으며, 수천 명의 환호가 이스파한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경상북도'경주시'이스파한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동서양의 만남 실크로드' 동단에 한국이 있으며, 교류 중심 도시가 경주였음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축제다.
축제를 맞는 이스파한에는 몰려드는 이란 국민들과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전시관별로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체험으로 모처럼 가족 단위 및 단체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 이란 관람객들의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 주행사장인 체헬소툰 궁전 앞 문화 홍보'체험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신라복식 체험을 하며, 자기 이름이 적힌 한글 캘리그라피를 들고 홍보관 안내를 맡은 한국 직원들과 앞다퉈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
경주시와 이스파한시의 만남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의 비빔밥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는데, 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은혜가 함께 참여해 높은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호나르 공연장과 체헬소툰 야외무대에서는 드라마 하이라이트 상영, 대금'신라금 연주, 부채춤, 쿠쉬나메 무용 등 역동적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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