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보수진영 지지도 황교안 압도, 야권엔 안희정 상대적 우위

입력 2017-03-13 04:55:06

매일신문·TBC 대구경북 여론조사

◆與野다자 구도 지지도

대구경북(TK) 시도민들은 전국적인 대선후보 지지도와 달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후보로는 황 대행을 가장 높게 꼽았고, 야권 진영 후보로는 안 지사를 상대적으로 높게 지목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2명이 반드시 출마한다는 가정하에 황 권한대행,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각각 대입해 3자 구도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황 권한대행이 포함된 3자 구도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또 김 지사가 3자 구도에 포함됐을 때는 김 지사가 가장 앞선 지지도를 나타낸 반면 유 의원이 포함된 3자 구도에서는 3명 모두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관련, 지역민들은 절반가량이 탄핵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63%가량이 결과에 승복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탄핵 결정 이후에도 사회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야 대권주자 11명을 상대로 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3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문재인 전 대표 15.4%, 안희정 지사 12.6%, 홍준표 지사 8.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출신으로는 이재명 시장 6.6%,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4.2%, 김관용 경북도지사 3.1%, 김문수 전 경기지사 1.2%로 각각 5, 7, 8, 10위를 차지했다. TK를 텃밭으로 하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응답자(483명) 가운데서도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도가 59.7%로 압도적이었고, 지역 출신인 김 지사와 유 의원에 대한 지지는 5.1%와 2.1%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311명)들의 경우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57.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이재명 시장 14.9%, 안희정 지사 12.7%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보수 및 야권 진영 적합 후보

보수 진영(김관용, 김문수, 남경필, 유승민, 홍준표, 황교안)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물은 결과에서도 황 권한대행이 36.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승민 의원 18.9%, 홍준표 지사 9.4%, 김관용 지사 6.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진영(문재인, 심상정,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적합 후보로는 안희정 지사가 28.2%로 가장 높게 꼽혔으며, 다음으로 문재인 전 대표 15.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2.8%, 심상정 정의당 대표 2.8% 등으로 조사됐다.

◆3자 및 양자 구도 지지도

3자 구도를 가정한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문재인-안철수-황교안 구도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51.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문 전 대표 24.1%, 안 전 대표 13.4%로 나타났다.

문재인-안철수-유승민 구도에서는 유 의원 28.9%, 안 전 대표 22.7%, 문 전 대표 22.2%로 3명 모두 비슷한 지지도를 나타냈다. 문재인-안철수-김관용 구도의 경우 김 지사가 3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문 전 대표 23.6%, 안 전 대표 21.0%로 각각 조사됐다.

양자 구도를 가정한 지지도를 물은 결과 문재인-황교안 구도에서는 황 권한대행 58.6%, 문 전 대표 30.8%로 집계됐으며, 문재인-유승민 구도에서는 유 의원 38.0%, 문 전 대표 26.0%를, 문재인-김관용 구도의 경우 김 지사 44.3%, 문 전 대표 30.6%를 각각 나타냈다.

◆탄핵에 대한 의견

대구경북민들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절반가량이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결과에는 63%가량이 승복한다고 답했다. '탄핵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된 결정'이란 응답이 44.5%였고, '동의하지 않고 승복하기도 어렵다'는 응답은 32.8%로 나타났다. 18.6%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승복한다'고 답했다. 결국 51.4%가 탄핵에 동의하지 않지만, 탄핵 결과에 대해서는 63.1%가 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에 대한 입장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반대 의견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 탄핵이 잘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3%에 그쳤다. 19세 포함 20대 연령대에선 같은 물음에 대해 55.3%가 탄핵을 잘된 결정이라고 했다. 지지 정당별 탄핵에 대한 입장 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92.2%가 탄핵에 대해 찬성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고작 6.5%만이 탄핵이 잘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각각 74.7%, 60.9%가 헌재 결정을 환영했다.

탄핵 인용 이후 사회 통합 및 갈등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선 사회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응답이 55.3%로 나와 태극기집회 등 지역에서 반탄핵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을 계기로 사회가 통합될 것으로 내다본 응답은 36.8%였다.

◆정당 지지도

대구경북민들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물음에서 응답자 중 35.3%가 자유한국당을 꼽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22.8%, 바른정당 10.9%, 국민의당 6.9%, 정의당 1.8%, 기타정당 1.9%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0.4%나 돼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지지 정당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48.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은 20대(19세 포함)와 40대 연령대에서 각각 32.1%, 34.1% 지지율을 보여 같은 연령대에서 26.5%, 27.2%를 얻은 자유한국당을 앞섰다.

앞서 매일신문이 지난 1월 31일 진행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 28.8%, 더불어민주당 18.9%, 바른정당 15.1%, 국민의당 6.2%, 정의당 2.6% 순으로 나타나 지지 정당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바른정당이 5%p 가깝게 지지율이 떨어졌고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차이 역시 9.9%에서 12.5%p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의뢰: 매일신문'TBC

조사회사: 폴스미스리서치

조사대상: 대구경북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366명

조사기간: 2017. 3. 11~12

조사방법: 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600회선)

표본오차: 95% 신뢰도, ±2.6%

응답률: 4.3%

표집방법: 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오차보정방법: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7년 2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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