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오세훈 새 지도부 거론…바른정당 반전 모색

입력 2017-03-13 04:55:06

원내대표 중심으로 선거 추진…나경원 의원·김종인 영입론도

바른정당이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으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제주시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정책간담회에서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으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제주시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정책간담회에서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바른정당이 대통령 파면을 계기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최근 탄핵 기각 시 소속 국회의원 32명이 의원직 총사퇴를 하겠다고 결의하는 배수진을 친 한편 "탄핵 인용 후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그야말로 '창당 제2막'을 맞았다.

지도부 총사퇴는 자유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합류가 시작될 것을 전제로, 새 식구들에게 당직을 맡겨 '명분'과 '자리'를 고루 제공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조기 대선을 목전에 둔 비상 상황이지만, 새 지도체제 구성에 대한 논의를 서두르지 않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김으로써 주말 사이 숨 고르기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른정당은 또 대선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또 다른 절대 권력을 만들기보다는 주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의원총회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삼아 경선 관리를 완수한 뒤 곧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결국 이들 빈자리에 어떤 사람을 채워 넣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적 무게감이 큰 김무성 의원이나 오세훈 전 최고위원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 협력했던 나경원 의원이나 심재철 국회부의장, 정진석 전 원내대표, 강석호 전 최고위원 등의 한국당 중진들이 합류한다면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 차원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제3 지대 빅텐트' 물색에 나선 김종인 전 대표나, 입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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