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논에 15t 트럭 5대 분량 묻어…관계자 "기존에 묻혀 있던 것 시공업체와 논의해 처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 전철 3공구 공사 구간이 폐기물 매립장으로 돌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사장 현장사무소 인근 논 매립지에 15t 트럭 5대 분량의 임산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드러나자 시공사가 뒤늦게 폐기물 처분에 나서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5년 5월 사업비 1천620억원을 들여 도담~영천 복선 전철 3공구 공사에 착수했고 오는 2019년 5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해당 구간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 등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임산폐기물을 매립지인 인근 논에 불법으로 파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영주시 아지동 228-1번지 논 495㎡에 임산폐기물 15t 트럭 5대 분량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공사 구간의 하청업체 B소장은 "매립된 임산폐기물은 논을 복토하기 전부터 묻혀 있었던 것이고 복토를 하면서 옆으로 끌어내 놓은 것"이라며 "공사가 끝나면 논을 복구할 때 처리할 계획이다. 임산폐기물은 농작물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논 주인 전모(83) 씨는 "논에 나무를 묻은 적이 없다. 시공사 측에 논을 빌려줬는데, 1년 전쯤 터널 공사장에서 나온 소나무 등을 논 옆에 쌓아둔 것을 봤다. 매립 여부는 모르겠다"고 했다.
말썽이 일자 시공사 측은 장비를 동원해 해당 매립지를 파냈고, 임산폐기물이 무더기로 나왔다. 시공사 측은 "폐기물을 토사야적장으로 옮긴 뒤 이른 시일 내에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추가 확인했지만 임산폐기물은 기존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공업체와 논의해서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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