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로 특화거리·창업 지원공간 조성, 도시재생 활성화
1.2020년까지 1천억원 투입 원도심 재생
2.도시재생 컨트롤타워, 도시재생지원센터
3.동부동 문화산업지구, 1인창업으로 활기
4.창조사업'새뜰사업으로 새 옷 입는 도심마을
5.손잡고'머리 맞대고, 부처 협업으로 시너지
사람들이 떠났던 빈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떠났던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도심 한 곳의 비탈진 길만큼이나 질곡 많고 희망까지 잃었던 사람들의 삶이 매일매일 환한 웃음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살고 싶어 돌아오는 사람들, 보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 쉬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로 매일매일 북적거린다.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들 삶의 공간을 다듬고 만들어 간다. 그들은 지역 문화와 자신들의 문화를 삶의 터전에 고스란히 입힌다.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역사가 되고, 역사를 만들어 간다. 1천만 관광도시를 꿈꾸는 안동이 본격적인 신도청시대를 맞아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인구와 경제 유출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도시재생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재생사업은 새로운 마을공동체 문화를 입히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주는 등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신도청시대 안동의 미래 도시 청사진을 살펴본다.
◆2020년까지 도시재생, 부처 협업사업으로 원도심 재생
올 초 안동시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이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안동시는 중구동 일대 36만6천여㎡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도시재생사업과 부처 협업사업을 포함해 모두 1천9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최대 숙원인 원도심 재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안동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 방침에 적극 대응해 도시재생 1'2차 관문 심사 및 특별위원회 준비에 나서 왔다. 지난해 2월 총괄코디네이터 위촉을 시작으로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사항을 중심으로 한 3월 1차 관문 심사를 우수한 결과로 통과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2차 관문 심사에서는 활성화 계획 수립의 타당성에 대해 집중 심사를 받았다. 이후 2차 관문 심사 의견을 보완해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신청, 지난달 16일 안동시 도시재생사업의 국비 지원사항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준비해 온 전담조직 구축, 주민'상인 협의체 등 민'관 거버넌스 기반 마련 및 부처 협업 등 지속적인 도시재생 성과들이 축적된 결과다.
안동시 중구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쇠퇴한 원도심의 도심성 확립과 거주 환경 재생, 주민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태사로 특화거리 조성, 창업지원공간 조성, 도시재생 역량 강화 등 6개의 마중물 사업을 추진한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환경부),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 협력사업과 도심 소공원 조성, 명품 도시형 한옥 및 한옥단지 조성 등 7개 지방자치단체사업, 안동역사 환승센터 조성 등 민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남봉구 안동시 도시재생전략과장은 "웅부 안동 재창조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선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시장권'중구동'용상동 등 3개 권역 재생으로 도심 활성화
지난 2013년 4월 '도시재생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했다. 인구 감소와 산업 쇠퇴, 주거환경 악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 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삶의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역사문화 기반형 정신문화수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의 역사문화형 도시재생 모델 추진은 역사문화'경제'사회 분야의 재생사업을 통한 '자생력', 주민이 공감'공유'공동 노력하고 실천하는 주민중심 도시재생을 통한 '공유'를 성공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역사와 문화유산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역사'문화자산 재조명을 통한 지역 정체성 회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도시재생 주체로서 주민 역량 강화와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시는 서부시장과 신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 중심 재생', 중구동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중심 재생', 용상동 '주거 중심 재생' 등 3개 권역별 도시재생사업인 '역사문화 기반형 정신문화수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안동 도시재생의 중심은 중구동 일대다. 이곳은 안동 삼태사묘와 고려 관아 터인 웅부공원, 부신목 등 고려 역사'문화 자원이 남아있거나 문화공원과 한옥마을, 벽화마을, 안동영상미디어센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이 있어 안동의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하지만 태사로 주변 환경과 여건이 열악하고 문화의 거리나 음식의 거리가 주변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한계에 부딪혀 있는 데다 열악한 성진골 거주 환경, 안동역사 이전에 따른 쇠퇴가 불 보듯 뻔한 등 지역적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이곳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 구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
안동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경북도 중심지로 상징성을 회복하고, 창조도시 공간 조성으로 도심 상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주민의 자율적 참여 체제 구축을 통한 도시재생 선도 모델로 가꾼다는 각오다.
◆도시재생 중심 중구동,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추진
중구동 일대는 1990년대 이후 신시가지 조성과 아파트 개발,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및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안동역 이전 등으로 급속한 공동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정하동과 옥동 신시가지 조성과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정주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경찰서와 소방서, 법원, 버스터미널 등 각종 시설들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상권 위축도 도심 기능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대는 최고 8천660여 명에 이르던 인구가 6천여 명으로 30%나 줄어들었고, 이마저도 고령 인구가 23%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물도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것이 76%에 이르고 공'폐가도 67채로 파악되고 있다. 사업체 수도 최고 때와 비교해 8% 이상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 일대는 지역의 유'무형 자산과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고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삼태사묘',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웅부공원'문화공원', 130여 채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마을', 쇠퇴의 길에서 마을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아나고 있는 신세동 '성진골 벽화마을' 등이 도시재생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탈춤축제와 민속축제 등 많은 행사가 열리는 중심지역이다. 주변에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연계 가능한 거점시설들이 많은 곳이다.
안동시는 이곳에 1천억여원을 들여 사람들이 돌아오는 도심으로 탈바꿈시킨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인 '마중물사업'은 6개가 추진된다. 태사로 특화거리 조성, 창업 지원공간 조성, 음식'문화의 거리 활성화, 한옥마을 젊음 숙박촌 조성, 성진골 벽화마을 활성화, 도시재생 주민 역량 강화 등 사업들이다. 국비 등으로 추진되는 부처 사업들도 함께 한다. 경북코리아콘텐츠랩, 관광두레사업, 주차환경개선사업, 글로벌명품시장육성사업,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창조지역사업, 문화영향평가 사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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