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효자상품 '문경 쿠폰모노레일' 사업에 착수한 문경시(본지 2월 20일 자 2면, 23일 자 21면 보도)가 지난 3일 경북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외국인 유치를 위한 문경 전담여행사 6곳을 공모해 선정했다. 문경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여행사와 함께 공동 기획하고 개발해 수요자 시선에 맞춘 코스여행 상품으로 내놓으려는 첫 시도다.
◆체험과 감동, 그리고 주민 소득 증대까지
문경시는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과 '경제'의 상생을 유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여행사가 문경시와 공동기획한 문경 코스여행 상품으로 외지 관광객 30명 이상(외국인 경우 20명)을 인솔해오면 문경시가 버스 1대 전세비에 해당하는 35만원씩 지원해준다. 문경 관광지와 도심 속 문화의 거리를 비롯해 음식점, 전통시장, 축제장, 특산품 판매장 등을 거치면서 지역에 관광 소득을 안겨주게 된다.
문경전담여행사 공모에는 전국에서 19개 업체가 참여했고 ▷홍익여행사 ▷아름여행사 ▷롯데관광개발 ▷여행스케치여행사 ▷㈜애니원투어 ▷짚라인코리아㈜ 등 6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종필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찾아오는 관광시대는 지났다. 관광객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직접 찾아가 모시는 정성을 다해야만 치열한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문경은 지난해 한국언론인협회'서비스마케팅연합회 주관 '주민공감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문경새재는 한국소비자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명가명품'으로 뽑혔다. 6차산업의 성공모델인 문경오미자는 문화마케팅연구소로부터 '트레블 아이 어워즈'로 선정됐다. 올 들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역점 프로젝트 사업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돼 2019년까지 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문경 관광의 새로운 키워드 '오감만족'
2017년 문경 관광의 새로운 키워드는 '오감만족'이다. 이를 위해 문경시는 지난해부터 관광마케팅 담당을 신설해 '발로 뛰고 가슴으로 감동을 주는' 관광 시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바로 '문경여행'이었다. 모두 67회, 1천587명이 문경을 다녀갔다. 문경시는 즉각 테마열차와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가은아자개장터와 문경전통시장, 점촌 문화의 거리를 코스에 넣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북도'경북도교육청'LH'경희의료원 등과 문경관광시설 이용 업무협약을 맺고 홍보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덕을 본 것이다.
문경은 팸투어와 박람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 및 잡지사 관광전문기자, 유명 여행작가, 여행사 관계자,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10차례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하이 국제관광전 등 해외 관광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서울 인사동에선 8차례 거리 홍보전을 열기도 했다.
실제 문경은 색다르고 즐거움이 가득한 관광상품이 곳곳에 있다. 주요 관광지 19곳에 스탬프를 비치하고, 스탬프 수에 따라 지역 농특산물을 관광객들에게 증정하는 '문경스탬프체험여행'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경새재안내소 앞에 있는 느린 우체통과 사계절 엽서는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문경의 차별화된 오감만족 관광마케팅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문경 러시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2005년부터 개최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의 경우 109차례, 2만6천229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가했다. 배우 장근석의 일본 팬클럽 문경 행사에는 800여 명의 일본인들이 찾기도 했다.
◆최치원과 아리랑~문경문화예술의 관광상품화
문경시와 문경문화원, 문경예총은 문화예술의 관광자원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문화예술관광상품 '최치원'을 개발한다. 매년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대비한 포석이다. 최치원 역사유적공원과 최치원이 문경에 남긴 문화유산을 차례로 정비한다. 최치원의 친필 글씨로 알려진 백운대, 취적대, 야유암 등도 복원한다. 또 최치원과 문경과의 관계를 학술적으로 밝혀내 자료집으로 만들 예정이다.
'문경아리랑'은 문경 문화예술관광상품의 방점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문경아리랑 활성화사업은 2015년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1만수'의 완성을 통해 주춧돌을 확고히 만들었다. 2016년 국립한글박물관 순회 전시, 세계기록협회 서울총회 전시 등으로 문경아리랑의 저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리랑 마을 조성사업과 국립국악원 문경 유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악예술촌도 만들어 다양한 국악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경새재아리랑을 경북 최초의 무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정문화재, 전통사찰, 비지정문화재, 문경새재관문 등을 정비하는 '문화재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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