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던 박태환(인천시청)을 국가대표로 뽑아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도록 이끈 김봉조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과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내고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고인은 폐암 등의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고(故) 조오련 씨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한 선수였다. 오산고 1학년이던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수영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물살을 갈랐다. 고교생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간 것은 김 전 감독이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이었다.
지도자 시절에는 수영대표팀 감독이던 2003년에 대청중 2학년생인 박태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를 태릉선수촌에 불러들여 조련한 뒤 이듬해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였던 박태환의 선발을 두고 논란도 있었지만, 박태환은 이후 한국을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