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7일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뤄지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법부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은 있지만 헌재를 사찰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꺼번에 무더기로 4발을 쏜 것이 새로운 점"이라고 밝혔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철우(자유한국당) 정보위원장과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사찰, 도청, 미행을 하든 이런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며 헌재 사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국내 정보수집 담당 부서에 헌재와 법원, 검찰 등을 담당하는 '법조팀'이라는 조직이 있고,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정보활동을 한다"고 했다. 이 팀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대공, 대테러, 국제 범죄 등에 혐의가 있는 것에 한 해 스크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 없다는 것과 북미 관계를 새롭게 하자는 의도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보위 브리핑은 국정원의 헌재 사찰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브리핑 내용 전달 과정에서 김 간사가 비공개회의인 정보위에서 오고 간 내용 중 헌재 사찰에만 초점을 맞춰 자세하게 브리핑을 하자, 이 위원장은 "이렇게 생중계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 정치적으로 계속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발하는 등 여야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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