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식 원장 '아름다운 납세자상'…청나래 설립 매년 1억 기금 마련

입력 2017-03-08 04:55:02

"납세의무 다하는 것, 이웃에 환원하는 길"

"봉사야말로 사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권력입니다."

지난 3일 북대구세무서에서 열린 제5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수상한 명진비에스치과의원 박관식(53) 원장의 아름다운 의료 봉사활동이 수상 이후에도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박 원장은 경북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교정전문 치과의원을 개업한 이후부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봉사에 발을 들였다. 의료 봉사활동이 해를 거듭하면서 후원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뜻이 맞는 동료들과 (사)청나래를 설립했고, 매년 1억여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이웃을 돕고 있다.

그는 스포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꿈나무를 발굴하여 이들이 꽃을 피울 때까지 후원하고 있다. 이런 인연으로 프로야구 선수인 이승엽(삼성), 박석민(NC)도 청나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나래는 골프, 사격, 킥복싱 등 여러 분야의 유망한 선수들에게 장학금과 장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박 원장은 봉사활동 외에도 궁극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소외계층에 좀 더 많이 환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성실한 납세 실적을 올린 공적을 인정받아 납세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름다운 납세자상'은 3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개인 또는 법인으로 성실한 세금 납부는 물론 투명 경영, 장애인 고용 창출 등 사회와 국가 발전의 기여 정도와 사회공헌 실적 등을 평가한 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세청 공적심의회의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1년 첫 시상한 이래 올해 7회째이며 매년 전국에서 개인과 법인을 통틀어 24명에게만 수여되는 납세 분야 최고의 상이다. 대구에서는 박 원장이 유일한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원장은 "저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불씨가 되어 더 많은 분들이 성실 납세를 통한 봉사와 후원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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