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태극기·11일 촛불…대구서 막판 총력전

입력 2017-03-07 04:55:01

김문수·김경재 등 참석 예정…탄핵 기각 땐 축제로…구미서도 탄핵 반대 집회 열려

6일 오후 경북 구미역 앞에서 열린
6일 오후 경북 구미역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 구미 애국시민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오는 10일 전후로 점쳐지는 가운데 '촛불'과 '태극기' 모두 이번 주에 마지막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지역대회'가 개최된다. '박근혜서포터즈' 등 친박 단체와 서경석 목사가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공동 주관한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헌재 선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구 집회인 만큼 1천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서포터즈 관계자는 "헌재가 13일 판결을 예고한다면 12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한 번 더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11일 열리는 18차 시국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주최 측은 평소보다 많은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헌재의 인용을 확신하기 때문에 지난 넉 달간 끌어온 촛불집회 경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시민 정책 제안을 받아 정치권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아울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두 곳에 집회신고를 내고 헌재의 '기각' 결정에도 대비하고 있다. 인용이 된다면 대백 광장 앞에서 공연 위주로 축제를 벌일 예정이지만 기각이 된다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장소를 옮겨 헌재와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서승엽 대구시민행동 대변인은 "국정 공백을 조기 종식시키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에 반드시 정리돼야 한다.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본부' 대구'경북본부는 6일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앞 중앙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과 국회를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대리인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우국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애국의 성지 구미에서 탄핵 기각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보수단체 회원 등 시민 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은 몸에 태극기를 두르거나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구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탄핵 무효' '특검 해산'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행사장을 출발해 목화예식장과 금오산 네거리를 거쳐 구미역 앞까지 돌아오는 2.1㎞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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