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 이후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반(反)사드와 반한(反韓) 메시지가 무차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런 분위기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반한 감정을 부채질해 현지 교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동북 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롯데그룹과 한국 국방부 간 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이후 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긴급 통지: 일촉즉발 사드 배치'라는 제목으로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 포스팅들이 유포되고 있다.
이들 포스팅은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한 과정을 나열하면서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의 한 고리이며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할 것이므로 중국의 안보 이익에 배치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롯데가 중국에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1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한국을 찾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등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비난했다.
이런 주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이 SNS상에서 수십만 번 이상 재전송하면서 중국인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메시지에 대해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 "당신들이 애국을 한다니 우리도 애국을 해야겠다,중국에서 떠나 달라"는 댓글을 달아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에선 SNS에서 메시지를 읽는 것은 관계없으나, 메시지를 작성 또는 전송하려면 실명등록을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런 무차별적인 반사드'반한 메시지는 중국 정부 당국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또 다른 중국 온라인 메신저 QQ에도 '일부 한국 기업(롯데를 지칭)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한국 정부가 한중 양국의 장기적 우호협력 관계를 고려하지 않아 중국 인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확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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