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탄핵 반대 집회…일부 차벽 돌파 경찰과 몸 싸움
4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6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하고, '탄핵 기각' 대신 '탄핵 각하'를 요구했다. 국회의 탄핵 소추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자는 집회 참가인원이 490만 명이라 주장했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서석구'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가했다. 김 변호사는 "탄핵 기각은 절대 안 된다. 탄핵(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해 즉시 찢어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소리쳤다.
탄기국은 탄핵 심판 선고기일 헌법재판소 앞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탄핵이 인용된다면 우리가 3'1절에 맹세한 것처럼, 순국선열이 태극기에 피를 뿌리며 죽었던 그날처럼 여러분이 주체 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소동도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가 굵은 밧줄을 몸에 감고 다니자 경찰이 밧줄로 차벽을 잡아당길 가능성을 우려해 회수했다. 오후 5시쯤에는 참가자 10여 명이 차벽을 넘어 광화문으로 가겠다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박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와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 씨는 "태극기 집회에 처음 나왔다. 헌법재판소 판단을 예상할 수 없지만 박 대통령이 중대한 헌법 위반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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