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관람석 거리 7m, 더욱 생생한 경기 볼 수 있어
'숨소리까지 들린다는 축구장이란 바로 이런 것!'
대구FC 전용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FC 전용구장의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전용구장이 완공되면 그라운드와 관람석과의 거리가 7m 정도에 불과해 대구에서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손에 땀을 쥐며 박진감 있는 축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만드는 축구전용구장의 콘셉트는 한마디로 '숲'이다. 숲의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자연친화 공간에 숲을 이루는 나무의 형상과 비슬산, 팔공산, 앞산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을 경기장 외벽과 지붕에 반영했다.
가지가 뻗어 있는 나무의 형상을 기본으로, 이들 나무가 숲을 이루면서 드러내는 모습의 단면을 경기장 외부 입면에 적용했다. 또 분지지형을 이루는 산의 형태, 울창한 숲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기 다른 높이의 나무들로 들쑥날쑥한 형태를 단순화시켜 가장 높은 점들을 연결해 입체적인 지붕 형상을 나타낸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지붕도 4면 설치를 통해 햇빛과 비를 차단하는 한편 경기장 인근 주택가에 소음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관중 함성과 열기도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 경기 몰입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건축물 중에선 본부석 출입구 부분만 일부 남고, 본부석이나 관람석 등은 모두 철거된 뒤 새로 조성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관람석은 국내 최초로 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 고정식 일반석과 접이식 고급석, 가족'연인을 위한 테이블석 등으로 차별화했다. 여기에 스카이박스(8개) 및 대구FC 후원자들을 위한 엔젤클럽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대구FC 전용구장의 규모는 연면적 25,000㎡, 좌석은 1만2천석 규모(수용인원 1만5천명)로 축구전용구장으로 활용하기엔 최적이다. 대구시는 다음 달 설계를 마무리한 뒤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1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용구장 설계를 맡은 (주)휴다임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린시티 대구, 숲의 도시 대구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포레스트 아레나'라는 애칭의 디자인 콘셉트를 기본으로 설계했다"며 "해외 선진사례 답사 및 설계자문회의, 한국프로축구연맹과의 협의 등을 통한 여러 의견을 최대한 실시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용구장뿐 아니라 대구FC 클럽하우스도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 스포츠타운 내에 연면적 4,000㎡, 지상 4층 규모로 마련된다. 클럽하우스가 마련되면 체계적인 훈련 및 주거 안정 등 심리적인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엔 합숙소는 물론 체력단련장, 트레이닝장, 식당 등이 자리하게 된다. 시는 이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6월 말쯤 설계가 마무리되면 8월쯤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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