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으로 키워 낸 경북 농업] 농식품 수출액 지난해 4억9천만 달러

입력 2017-03-06 04:55:02

전년보다 30% 늘어…농산물 3억9천만 달러로 최다

경북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농식품 총 수출액은 4억9천790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억8천439만9천달러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산물이 3억9천148만4천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임산물 1천115만9천달러, 수산물 8천920만7천달러, 축산물 605만7천달러 순이었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경우 경북 대표 과일의 수출증대가 눈에 띈다. 사과가 주 수출국인 대만 등으로 26% 증가된 763만6천달러, 배는 미국 등으로 23% 증가된 1천136만1천달러가 수출됐다.

이 밖에도 포도 330만달러, 복숭아 84만1천달러, 호박 128만9천달러, 딸기 32만9천달러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수출 증가로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공식품은 과일주스 등 음료류가 5% 증가한 반면, 김치와 소주는 일본 내 소비 감소로 각각 1%, 26%, 인삼류는 중국의 소비위축으로 11% 감소했다.

축산물은 냉동요쿠르트가 미국, 캐나다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135만3천달러에 그쳤으나, 돼지고기가 홍콩, 미얀마 등으로 19만달러 수출됐다.

수산물은 냉동참치가 유럽 등으로 3천180만1천달러, 붉은대게살이 일본 등으로 3천391만달러, 조미김이 중국 등으로 680만5천달러 수출됐다. 임산물은 국내 송이버섯의 생산량 증대로 34% 증가한 110만8천달러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이 같은 성과는 경북도의 강력한 수출의지 덕분이다. 이는 지난해 예산 216억원을 지원해 유망품목 발굴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개척 활동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뒷받침돼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중국을 제1의 수출국으로 개척하기 위해 포도, 인삼, 유자차, 조미김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4월 상하이 대형 쇼핑몰에서 경북 농식품 홍보판촉전을 시작으로, 7월에는 상설판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이 4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전문농가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출선도기업을 경북 농식품 프런티어기업으로 지정하고, 수출전문생산단지 4곳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농식품 수출기반 확충에 힘썼다.

이와 함께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지정, 수출가공업체 지원사업 신규 추진 등 수출 초보단계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출농가와 기업, 행정과 관련기관의 협력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올해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의 수출확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호찌민 유통매장 내 홍보판촉행사, 해외상설판매장 확대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해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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