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2017 갭'전
지금껏 소개된 59명서 뽑아
전시 이후 활동변화 선보여
'제3의 날개' 주제에 맞춰
21세기 스마트 사회 표현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있는 전시 공간 '아트 스페이스'의 별칭이다.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고 보석처럼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린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 특수성을 고려한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파격적인 설치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봉산문화회관이 201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또 하나의 기획인 '갭'(GAP'GlassBox Artist Project)전은 유리상자 전시의 확장이다.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서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는 전시다.
10일(금)부터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17 갭'전은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해 소개된 59명의 작가 중 5명의 작가를 선정해, 유리상자 전시 이후의 활동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제3의 날개'이다.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조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먹는다는 행위가 시각에 의한 인간의 욕구에서 시작된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나는 먹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주제를 시각화한다. 홍희령 작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고통과 문제 요소를 해소하는 은유로서 '지워버린다'를 시각화하면서, 지우개로 빈 책상을 지우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많은 양의 찌꺼기를 무거운 형태로 전시장 바닥에 설치한다.
설치와 조각, 건축 작업을 하는 Studio1750+정혜숙 작가 팀은 2015년 'Flower Juice'전에서 유리상자 공간을 큰 유리 찻잔으로 설정하고 큰 민들레 씨앗과 유희적인 음료 빨대를 설치해 일상 주변의 사물들을 다르게 관찰하고, 이를 관객과 소통하려는 예술 실험을 시도했다. 이번 전시작품도 무대와 행위자, 관객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민들레'와 변종식물을 상상해 조형화한 '알로카시아' 설치물, 전시장과 연결된 야외정원의 장소적 특성을 작업 요소로 끌어들인 '즉흥' 등을 설치해 또 다른 감수성의 예술 실험을 질문한다.
정혜련 작가는 불빛에 의해 허공에 비행하듯 그려진 공간 드로잉을 선보인다. 리우 작가는 컴퓨터 부품을 조형적으로 재활용해 '아바타'의 상대적 개념으로서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을 꿈꾸는 인간 '라타바'(Ratava)
를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옥렬 씨는 "21세기는 3D프린트,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가상실제 등 스마트한 사회로의 변화에 맞는 스마트한 시각을 필요로 한다"면서 "주제 '제3의 날개'는 이런 변화된 사회를 체감하는 '제3의 감각'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행, 예술가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보다 가치를 발하는 시대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붙였다"고 설명했다. 4월 1일(토)까지.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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