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창작지원사업' 5편 선정돼
지난해 10주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DIMF 창작지원사업' 최종 선정작 다섯 작품을 발표했다. 창작뮤지컬, 트라이아웃(사전 시연작) 형태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제11회 DIMF 창작지원사업' 공모엔 총 48개 작품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올해 창작지원작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의 확장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해 최근 뮤지컬계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스릴러, 역사극과 무협극, 넌버벌, 메디컬 드라마, 무비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등이 눈에 띄었으며 힙합뮤지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메이저급 제작사의 참여가 늘어났다"며 "DIMF 창작지원사업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5개 작품은 '기억을 걷다'(EG뮤지컬컴퍼니), '더 픽션'(The Fiction)(에이치제이컬쳐), 'Musical SPIN'(OD컴퍼니주식회사), '아름다운 슬픈 날'(극단 CT), '피아노 포르테'(㈜swish)다.
'기억을 걷다'는 현대인을 위한 심리 치유 드라마로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질 작품. 사랑하는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주인공이 기억을 지워준다는 약을 먹고 눈을 떠 보니 전혀 다른 시공(時空)에 떨어져 버렸다는 황당한 설정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최근 뮤지컬계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스릴러 장르의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마 '블랙'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은 작품.
한국영화 흥행작 '과속스캔들'을 소재로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이 뭉쳐 탄생한 'Musical SPIN'은 왕년의 아이돌 스타 에반이 하루아침에 나타난 딸과 손자의 존재로 모든 일상이 엉망이 돼버리지만 한국 특유의 가족애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혼을 일깨웠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슬픈 날'은 대표적인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를 바탕으로 음악을 구성해 비극적 역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깊은 울림으로 그려냈다.
전혀 다른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통해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며 또 다른 희망과 꿈을 그려나가는 '피아노 포르테'는 음악적 완성도와 짙은 감성의 스토리가 어우러져 드라마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창작지원사업'에 있어 고무적인 것은 대구 산(産) 뮤지컬 작품이 총 지원작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양(量)적으로 풍성했다는 점. 또 고득점 순으로 최종 선정된 5개 작품 중 무려 2개의 작품이 대구 작이라는 점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창작지원금 외 공연장 대관료, 홍보 마케팅 지원과 함께 티켓 판매수입 전액을 귀속 받게 되며, 올 6월 23일~7월 10일 개최되는 제11회 DIMF 기간 중 초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또 실연 심사를 통해 DIMF의 폐막행사인 '제11회 DIMF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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