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강경파 예비역 장성이 경북 성주에 배치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군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2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한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통해 중국이 외과수술식 경살상(硬殺傷'하드킬) 무기로 특정 지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가지 방책 중 첫 방책으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할 경우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손 쓸 수 없는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과수술식 타격(surgical strike)은 애초 인체의 병든 부분을 도려내듯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만을 쪽집게로 골라내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구상하면서 생겨난 용어였다. 이를 중국이 사드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식으로 차용한 것이다.
뤄 위원은 "일부 국제, 지역 현안에서 중국은 미국, 일본, 한국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중국의 중대 안보 이익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이 '군자'처럼 있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뤄 위원은 과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국 항공모함 공격법을 제시하거나 대만 무력통일론을 주장해온 중국군의 대표적 매파 인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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