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앞두고 신경전…孫 "지역위원장 특보 임명 막아야" 安 "정치권 관행"
국민의당 대선 경선 룰 협상이 협상 기한을 넘기며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이 1일 안 전 대표 측 캠프를 겨냥해 "경선 중립을 지켜야 할 조직위원장들을 줄 세우고 조직동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안 전 대표 측은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맞받아쳤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 측에서 당 경선에서 중립 의무를 지고 있는 지역위원장들을 조직특보로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역위원장들을 줄세우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국민광장'이 당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에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특정후보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정치권의 너무나 당연한 관행이고, 당헌당규상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의무를 규정하는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 측 캠프가 경선 룰이 정해지기 전인데도 지역특보들에게 당원 및 국민광장 회원 가입을 독려하는 문건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 측 지역 캠프가 승용차에 5명을 태워 현장투표장으로 나르는 '독수리 5형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뿌렸다고 주장하면서 "안 전 대표 측이 현장투표에 대비해 차떼기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건에는 '각 시도당위원장님은 총괄특보단장입니다'라고 돼 있다"며 "선거중립 의무가 있는 시도당위원장이 총괄특보단장 역할을 맡는 건 중립원칙에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은 "아직 지역 캠프를 꾸리지도 않았다"면서 "해당 문자메시지의 진위도 불분명한 데다 안철수 캠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동원투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경선 룰 협상에서 손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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