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댐 건설 희망지' 신청…길이 1.9km, 총저수량 530만t
포항시 오천읍 오어지 상류에 포항 최초의 댐 건설이 추진된다. 포항시는 지날달 28일 오천읍사무소와 청림동사무소에서 오천읍 항사리 항사댐을 국가 댐 건설 장기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댐 건설 희망지 신청' 절차 중 하나다. 지역에 필요한 댐 건설을 위해 계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댐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문제, 지역 반대 등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데다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발표하면 부정적 여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 주민이 항사댐 건설에 공감하고 있어, 포항시는 거론된 사항에 대한 검토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3월 중 댐 희망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국토부가 댐 건설의 필요성과 사업 적정성 등을 인정하면 댐 사전검토협의회의 심의와 지역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댐 건설 장기계획에 반영하고, 정부 계획에 따라 2018년 이후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항사댐은 오어지 상류에서 2.3㎞ 떨어진 댓골 지역에 길이 1.9㎞, 총저수량 530여만t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댐이 완료되면 냉천과 신광천의 홍수 피해가 줄고, 하천 유지수량을 확보해 갈수기에 하천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오천읍'동해면 일원에 안정적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12년 태풍 삼바 탓에 냉천 둑이 붕괴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태풍으로 냉천이 범람해 주차돼 있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안승도 포항시 형산강사업과장은 "대다수 주민들이 댐 건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댐 건설 장기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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