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 돕는 깔창·신발, 미주·유럽 수출"…신발 발끝에 부착 '깔창' 무게중심 이동 교정 도와
"발이 편해야 온몸이 편안합니다. 발 건강의 대중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대구에서 기능성 인솔(깔창)과 슬리퍼, 구두 제품을 만드는 ㈜코리고(CorriGo)의 신관호(37'반고개연합통증의학과 구미점 원장) 대표. 통증의학의사이기도 한 그는 환자들이 잘못된 걸음 습관 탓에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자세 교정 제품을 직접 만들고자 지난해 회사를 설립했다.
발은 발바닥 안쪽에 있는 아치형 굴곡을 통해 인체의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준다. 그러나 누군가가 걸을 때 발 안쪽 또는 발끝부터 딛는 습관이 있다면 그의 발은 아치를 효과적으로 쓰지 못한 채 발 일부분으로만 하중을 받는다.
이는 발이 바깥쪽으로 휘는 '하이퍼프로네이션'(hyperpronation)을 유발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발에 이어 다리와 골반, 허리, 어깨, 목까지 연이어 정상 각도를 잃으면 신체 각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지난해 9월 처음 내놓은 코리고 포어풋(발끝) 인솔은 신의 깔창 발끝에 부착해 쓰는 제품이다. 발이 뒤꿈치부터 발 중간 바깥쪽, 엄지'검지발가락 사이 순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며 걷는 정상 보행압력곡선을 그리게끔 도와준다. 뒤꿈치가 발끝보다 2㎝ 이상 높지 않도록 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도 예방한다.
같은 해 12월 출시한 슬리퍼와 구두는 이 같은 하이퍼프로네이션 교정 원리를 발 전체에 적용해 주는 완제품이다.
신 대표는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아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발을 교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어풋 인솔에 이어 발 전체 인솔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에 유사 제품이 있긴 하지만 그는 의학적 지식만 갖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쉽지 않았다. 제품의 실효성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해 볼 컴퓨터 프로그램도, 관련 지식도 없었다.
신 대표는 "변변한 도면 없이 오직 손수 만든 가제품들을 직접 써보며 최종 모크업 제품을 만들었다. 이후 부산의 신발 및 인솔 제조업체를 오가며 제조를 의뢰했으나 만들기 어렵게 생겼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며 "1년여 기간 대구와 부산을 100여 번 왕복한 끝에 완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힘들게 내놓은 제품들은 병원'헬스장 등에서 단기간에 인기를 얻었다. 특히 슬리퍼는 단 3개월 동안 150켤레 이상 판매됐다. 신 대표는 코리고의 오픈마켓 입점과 미주'유럽으로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코리고'는 교정하다(correct)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코리고가 환자는 물론 통증 예방을 원하는 이들에게까지 바른 걸음걸이를 알려주는 교사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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