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3인방 토론회 참석…유승민 "재벌 특혜사면 안 돼 개헌보다 정책 중심 뜻 모아야"
유승민 국회의원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대한민국 대표 '경제통' 3인방이 2월 28일 한자리에 모였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 의원, 제3지대 연대론을 주장한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재벌 개혁을 요구하는 등 공통분모가 많아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는 정 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 전 대표가 우리나라 경제 위기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두 사람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 명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강력한 재벌 개혁이다. 특히 재벌 총수의 사면'복권과 관련, 유 의원은 "판사들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복권해야 한다는 논리로 판결해왔는데, 선진국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웃기는 이야기"라며 "일반 시민과 똑같이 가석방돼야 하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가석방이나 사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도 "재벌 사면도 법을 엄정하게 집행했다면 정경 유착과 기득권층의 자기 이익 챙기기가 없었을 것"이라며 유 의원과 비슷한 노선을 취했다. 김 전 대표도 "1988년 경제민주화 이후 6명의 대통령을 뽑았지만 거의 다 재벌에 의해 농단을 당했다고 감히 이야기한다"며 재벌 개혁을 차기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제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한 3인의 정책 중심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대표의 경제 노선은 보수 쪽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저는 개헌보다 경제나 주요 정책, 가치를 중심으로 (연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바른정당에선 정병국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변재일 정책위의장, 이언주'최명길 국회의원,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참석할 만큼 여야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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