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위권 주자 이미지 변신…文 취약지 호남 공략 세불리기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구도의 변화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자 1위 자리를 노리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2위권 주자들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이 몰려 있는 중도층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문 전 대표의 취약 지역인 호남 지역을 공략해 세 불리기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향우 행보를 이어가던 안 지사는 이른바 '선의'(善意) 발언 등으로 야권 지지층에서 공격을 받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좌(左) 클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2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이 명령한 적폐 청산과 관련해 검찰, 언론, 재벌, 사학(私學), 청와대의 제왕적 권력 체제라고 하는 5개 분야의 대표적 적폐를 어떻게 청산할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 전 대표의 '대청소' '적폐 청산' 주장과 다른 '대연정' 등으로 차별화했지만, 이날은 '적폐 청산'을 앞세운 것이다.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세를 타던 이 시장도 투쟁하는 '싸움닭' 이미지 대신 행정가로서의 자질과 면모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최근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입원비를 무상 지원하는 등 국민건강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육아 공약과 노동자 보호 및 동물복지 정책을 제시하면서 정책 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시장 측은 "더 이상 사이다 발언은 하지 않겠다. 선명성에만 매달리지 않고 정책 행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2위권 후보들은 이미지 변화와 함께 국민의당이 선점하고 있는 호남표 구애작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전남과 전북을 차례로 찾아 "DJ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대통합의 정치를 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27일부터 2박 3일간 광주와 목포를 오가며 장애인, 여성, 중소 상공인을 만나고, 5'18 계엄군 헬기 사격 현장인 전일빌딩을 찾아 입장을 발표하면서 시민들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치고 올라오려는 2위 주자들의 경쟁에 문 전 대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27일 '더문캠'이라는 자신의 캠프 명칭과 로고를 만들고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강점만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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