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누면 99% 행복이 따라옵니다…포스코(POSCO)

입력 2017-02-28 04:55:05

매월 셋째주 주말에 재능기부 활동…홀몸 어르신에 말벗 봉사·가사 지원

'나눔의 토요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자매마을 이웃을 위한 연탄 전달식에 나섰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이 올해로 반백 년이 됐다. 1968년 창사와 동시에 시작한 활동은 해를 거듭하면서 덩치를 키웠고, 최근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로 각인될 정도로 대표성을 갖게 됐다. 사회공헌활동은 1988년 지역민과 자매마을을 맺으면서 본격화됐고, 2003년 포스코 봉사단을 공식 창단하면서 더욱 속도를 붙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1인당 평균 31시간 봉사활동을 했고, 지난해에는 누적 50만 시간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봉사활동이 사회를 위한 책임이자, 나를 위한 권리라는 의식이 또렷이 새겨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은 "수익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사회 각계에 봉사하는 게 우리의 분명한 책임"이라며 "지역 동반성장을 위해 더 노력하고 배려하겠다"고 했다.

◆포스코패밀리봉사단, '나눔의 토요일'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 계열사, 외주 파트너사, 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은 2004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봉사와 전문봉사그룹 등 총 340여 개 다양한 봉사그룹이 자율적으로 복지시설과 자매마을 등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보탠다. 특히 재능을 기부하는 '전문봉사'는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기수리 재능봉사단, 리폼전문연합봉사단, 수지효행봉사단, 클린오션봉사단 등 다양한 재능봉사단은 저소득층 가정의 도배와 장판, 노후화된 전기설비 교체, 이'미용, 수중정화활동 등을 책임지고 있다.

정연락(56'냉연부) 리폼전문연합봉사단장은 "매번 본인 일처럼 봉사활동에 묵묵히 참여해주는 단원들과 작은 도움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주민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홀몸 어르신 멘토링 전문봉사단

포항제철소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생활용품지원과 정서안정 상담을 통해 훈훈한 정을 전하고 있다. '포스코 섬김이 봉사단' 40여 명은 매주 제철소 인근 홀몸 어르신들에게 말벗봉사, 애로사항 청취와 해소, 가사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2009년 포항제철소 각 부서와 패밀리사별로 운영하던 홀몸 어르신 섬김 봉사는 2013년 연합섬김이봉사단으로 규모를 키웠다. 또 포항제철소는 봉사단원이 어르신들을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도록 섬김의 자세, 노인 심리와 특성, 관계 형성 기법 등의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포항제철소는 2006년 사랑의 집 고쳐주기 LOVE-1호를 시작으로 해도동, 송도동, 청림동, 인덕동, 제철동 등 제철소 인근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등 주요 계열사와 외주 파트너사가 힘을 합쳐 이끌고 있다. 봉사자들은 낡고 더러워진 슬레이트 지붕 교체와 오래된 벽 도배'장판 새 단장, 싱크대'창문틀'방문 교체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활동에 주력한다.

◆무료급식소 '나눔의 집' 운영

2004년 5월 10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무료급식소 '포스코 나눔의 집'이 문을 열었다. '이웃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자'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생활이 어렵거나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누구나 포항과 광양에 마련된 급식소에서 편하게 평일 점심을 해결했다. 하루 평균 280여 명, 연간 7만여 명이 이곳을 찾아 알찬 집밥을 맛보고 있다. 더욱이 매년 그 수가 늘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급식소에서 음식 조리와 배식, 식기세척 등은 포스코와 패밀리사 직원 부인, 주민, 부녀회 회원 60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 포스코는 이용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출입계단을 완만한 경사식 입구로 개선하는 등 세심한 부분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아울러 무료급식 수혜자 폭을 넓히고자 2013년 11월에는 남구 송도동에 포스코 나눔의 집을 추가로 열고, 매일 200여 어르신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포스코패밀리 1% 나눔사업

포스코 봉사활동의 든든한 곳간 역할을 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설립됐다. 재단은 포스코와 출자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이 월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범 첫해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기금 45억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2만5천여 명이 기부에 동참해 81억원이 만들어졌다. 재단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가구 제작이나 농기계 수리, 사진 촬영, 도배 등 나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골든타임봉사단, 사랑의 공부방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 독거노인 섬김이 봉사단, 아동행복지킴이 봉사단, 리폼(Reform)전문연합 봉사단, 전기수리봉사단, 수지효행봉사단 등 8개의 봉사단을 꾸리고 있고, 재단은 이들의 활동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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