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공약 만들겠다", 손학규 "지방분권 헌법 개정", 안철수 "물산업 등 적극 지원"
국민의당이 대구 표심을 잡기 위해 적극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24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발전특위 설치를 약속하는 전국순회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대구 민심 개척에 나섰다.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쌍두마차로 맹주가 사라진 대구경북 정치권의 민심을 파고들려는 복안으로 읽힌다. 이번 대구 순회최고위원회의는 전주와 광주, 부산'경남에 이은 네 번째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민의당은 대구경북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계속해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정책연구원도 대구경북 분원을 개소하려고 했지만 선거법상 문제가 있어 (못 했고), 대구경북 정책담당자를 둬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정책, 대선공약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대구경북 시도민의 국민의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 전 의장은 "선비정신의 표본이자 민주화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서부터 진짜 정권교체에 앞장서 국민주권시대를 열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을 확대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학 때마다 대구에 찾아와 성지순례하듯 민주화운동의 선배들을 찾아뵙고 사랑을 받으며 공부를 하던 곳"이라고 대구와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진 물산업, 규제프리존과 관련해서 자율주행자동차와 IOT 기반 웰니스 2가지 사업이 있다. 그걸 지원해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규제프리존 지정에 대해 합의가 안 되는 쪽만 제외하고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그렇게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노력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앙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대구시당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은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구역 회의실 앞에서 대구시당위원장과 사무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대표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통해 "죽어가는 대구시당을 살려달라"며 "불통과 독선으로 사당화하는 대구시당위원장과 사무처 직원들은 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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