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채용지원, 구직자도 中企도 "만족"

입력 2017-02-24 04:55:02

고급인력 채용 기업에 인건비 1,500만원 지원…대구시 올 11억원 투입, 110명 지원 계획

직장인 A(34) 씨는 2년 전 경북의 한 보안업체에서 대구의 한 CCTV 설계'시공 분야 중소업체에 영업부 과장으로 이직했다. 그는 새 회사에서 CCTV 설계 공사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정규직으로 일하며 4천만원 중반대 연봉을 받고 있다. 그가 만족스러운 이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대구시의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이 사업은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1년간 인건비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A씨는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을 채용하려고 해도 인건비가 큰 부담이 된다. 시의 전문 인력 채용지원사업은 구직자, 중소기업 모두 윈윈하는 정책"이라며 만족해했다.

대구시는 전문'고급 인력을 채용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1인당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원하는 '2017년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사업 내용은 중소기업이 지역 내 거주하는 전문 분야(연구개발 및 경영혁신 분야) 자격을 갖춘 미취업자를 채용할 경우, 계약 연봉의 30% 이내에서 연 1천500만원(1인당) 범위 내 최대 2년간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총 11억원을 투입해 11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은 2015년 처음 시작해 2016년까지 총 124개 기업에 155명을 지원했다. 사업에 참여한 전문 인력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참여 기업들은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이 평균 6.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타지역에 근무하는 지역 출신과 지역 외 출신들을 지역 내로 유인하고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올해 대구시 5대 신성장동력 산업(물, 의료, 에너지,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 분야 관련 기업과 대구시 '고용친화대표기업',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중소기업청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기업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다음 달 10일 오후 5시까지 운영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온라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테크노파크(053-757-3782)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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