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 육성 5개 프로그램 가동

입력 2017-02-23 04:55:05

재학생·졸업생·유학생 단계별 교육…신인 발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오페라유니버시아드 기자간담회
오페라유니버시아드 기자간담회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21일 올해 기획한 신인 성악가 발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페라하우스가 올해 기획한 신인 성악가 발굴 프로그램은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 '마스터 클래스' '신인성악가 콘서트' 등 5개 프로그램이다. 이들 사업은 지역대학 재학생부터 졸업생 및 유학생에 이르는 전공자들이 단계별로 참여해 교육을 받도록 기획됐다. 이들에게 오페라 제작 기회를 주고 외국과의 교류를 늘려 신진 성악가를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인 발굴 첫 단계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다. 2015년 시작돼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음악대학에서 오디션으로 선발된 학생들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 중국 상하이 국립음악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등에서 초청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후기 오페라 코지 판 투테는 열렬히 사랑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다룬 대표적 희극으로, 작곡 당시 유럽 궁정에서 실제로 있었던 인간의 정절 시험을 토대로 했다고 전해진다.

공연은 다음 달 2일(목)~4일(토) 총 4회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2015년 '사랑의 묘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취리히 극장 지휘자 미하엘 즐라빙어, 미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스테판 카가 연출을 맡았다. 연출자 스테판 카는 "코지 판 투테는 음악적으로도 높이 평가받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연하기에 더욱 의미 있다"면서 "각기 다른 생각과 문화적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지만 극장 안에선 하나의 세상을 표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졸업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됐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프로 성악가로서 무대를 준비하는 졸업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을 거친 국내 성악 신인과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주요 극장의 오펀스튜디오 소속 신인 성악가가 함께 준비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리신차오 중국 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지역 출신 연출가 유철우가 볼거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마스터 클래스'는 오페라 아리아에 대한 이해, 발음'발성'호흡'표현법 교육, 유럽 전용 극장 시스템과 문화를 배울 기회다.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 아카데미 영 아티스트 디렉터인 잔니 탄구치가 지역 음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6~17일 무료로 진행한다.

세계 최고 수준 트레이닝 센터에서 수학하고 공연할 기회도 있다.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 합격하면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과 독일 함부르크 극장 오펀스튜디오 등 유럽 극장 2곳에서 훈련을 받고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신인 성악가 오디션과 콘서트'가 열린다. 지역 대학원 졸업자나 외국 유학을 마친 전공자 가운데 다음 달 있을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선발자는 4월 27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극장 오페라 '라 보엠'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테너 권재희나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동녘'박신해'노성훈 등도 신인 성악가 오디션 출신이다.

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재능있는 지역 성악 신인들이 활발히 교류'협력하고 경험과 실력을 쌓아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오페라 축제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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