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안철수 전·현직 대표의 갈등으로 국민의당이 한지붕 두가족 신세다.
두 사람간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한 계기는 박 대표가 '연대론'을 주장하면서 부터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패권 주의에 맞서 연대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모두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반가울리 없다.
안 전 대표는 당내에 버젓이 대권 후보인 자신이 있는데 연대론에 동참하게 되면 대선 후보로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점을 시인하게 되는 격이다.
그래서 안 전 대표는 '연대론' 전에 당의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자강론'을 주창하고 나섰다.
'연대론'과 '자강론'이란 평행선 속에서 두 사람은 최근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안 전 대표가 "안보는 보수"라며 기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철회하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 대표가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며 제동을 건 것이다.
전·현직 대표의 이견은 21일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도 이어지는 등 계파 싸움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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