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참모 입방정에 궁지…한국당·바른정당 등 맹비난 "이런 분이 통일부 장관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모들의 '입' 때문에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표를 돕는 자문단의 핵심 인사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마이 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논란에 휩싸이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 회심의 영입 카드로 내놓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른 문 전 대표로서는 또다시 참모의 말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됐다.
정 전 장관은 인터뷰서 '김정남 피살 사태'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피살 사태를 박정희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에 비유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의 속성"이라며 "권력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무자비한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패했기에 망정이지 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이 민주국가에서 일어나지 않았나"라며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발본색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적을 얼마나 많이 제거했나. 합법적인 방식으로 제거한 것도 있었다"며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것도) 혐의는 그런 식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은 21일 "북한 김정은 정권과 대한민국을 동일시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세계 유례없는 3대 독재를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도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이다. 이런 분이 역대 좌파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2번이나 역임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반인륜적 만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동일시하고 있는 정 전 장관의 주장은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도 "정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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